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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독주 끝나나…SK하이닉스 목표가 90만원 낮춘 이유

하이라이프PC 2026. 9. 1. 08:27

"HBM 독주 시대 끝나나" — 8월 31일 국내 증권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정반대로 조정하며 낸 리포트의 제목입니다. 💾 메모리 두 회사 주가를 한 번에 다룬 이 리포트, 조립PC 매장을 운영하면서 눈에 들어온 건 주가가 아니라 HBM 영업이익률 80%에서 60%로 낮춘 부분이었습니다.

메모리 가격을 더 밀어 올리면 AI 서버 투자 자체가 흔들린다

LS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리고, SK하이닉스는 33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내렸습니다. 발표 직후 시장에서도 두 회사 주가가 각각 3%대, 4%대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방향이 왜 엇갈렸는지부터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출하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분기 약 5%에서 2분기 35%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HBM3E를 처음 양산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생산 안정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평가입니다. 수율이 계속 개선되면 HBM 판매 증가가 삼성전자 전체 실적으로 이어지는 시점도 앞당겨진다는 게 목표가 상향의 근거입니다.

"이익률 80%는 고객사가 버틸 수 없는 숫자"

SK하이닉스 쪽은 결이 다릅니다. 이 증권사는 당초 내년 HBM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80%에서 올해와 비슷한 60%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리포트 논지는 명확합니다. 이익률이 80%에 닿으면 고객사가 그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전가해야 하고, 결국 AI 서버 투자와 범용 D램 수요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메모리 업계 사정을 아는 분들은 이 대목을 한번 봐 주십시오. 다나와 가격동향 집계 기준으로 올해 7월 말 국내 DDR5 램값은 1년 전의 약 4.7배까지 올랐습니다. 버텨온 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까지 전 세계적으로 같으니까요. 서버 투자비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상당하다는 지적은, 반대로 말하면 범용 D램 가격의 추가 급등 여지가 줄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또 다른 부담은 경쟁 구도입니다. 주요 AI 반도체 고객사들이 공급처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되면서 SK하이닉스가 누렸던 공급자 집중 프리미엄이 낮아질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다만 리포트는 이를 메모리 업황 정점 신호로 보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시장 성장은 계속되는데, 소수 공급자 중심이던 HBM 시장이 정상적인 경쟁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조립PC 사용자한테 지금 필요한 이야기

매장에서 견적을 짜다 보면 "램값 언제 떨어지냐"는 문의가 하루에도 몇 건씩 들어옵니다. 이번 리포트가 곧바로 RAM 인하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HBM은 연간 계약, PC용 D램은 분기 계약이라 가격 반영 속도가 다르고,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팹을 계속 잡아먹는 구조 자체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업계 눈높이가 "무한 인상"에서 "이익률 60% 안팎 방어"로 내려온 건 방향성 면에서 의미 있습니다. 부품 살 시점을 고민한다면 분기 말 계약가 협상 결과를 확인한 뒤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HBM4 수율과 경쟁 구도가 어떻게 흘러가든, 당장의 3분기 PC 부품 시세는 여전히 우상향입니다. 남은 미해결 과제는 공급 확대 속도입니다. 두 회사가 늘린 생산능력이 소비자 매대에 닿기까지 몇 분기가 더 걸릴지는, 결국 AI 투자 사이클이 언제 정체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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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세일보·네이트뉴스(2026.08.31, LS증권 리포트), 허핑턴포스트코리아(2026.08.31), 조세일보(2026.06.04, 트렌드포스 HBM 전망), ZDNet코리아(2026.08.03, RTX 50 가격 인상), 다나와 리뷰(2026.07.30 기준 RAM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