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가 2031년까지 생산 능력의 약 70%를 장기계약(LTA)으로 미리 묶었다고 9월 1일 서울경제가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계약 고객으로 거론됐습니다. 💾 조립PC 매장에서는 이 한 문장이 "일반 DDR5 재고는 왜 계속 안 들어오고_ram 값은 왜 안 내려가는가"의 답이 됩니다.
DDR5 서버·AI용 메모리 제품군 실물.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입니다(Wikimedia Commons, CC BY 4.0).
수량은 줄었는데 수출액은 늘었다 — 단가가 36.6% 뛰었다
한국무역협회 데이터(8월 31일 발표)를 인용한 같은 보도에 따르면, HBM과 LPDDR 등 AI용 메모리 수출 수량이 5월 6억8,179만 개에서 7월 5억9,174만 개로 13.2%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수출액은 같은 기간 114억3,000만 달러에서 135억5,000만 달러로 18.5% 증가했습니다. 평균 단가가 16.76달러에서 22.90달러로 36.6% 뛴 결과입니다.
파이가 커진 게 아니라 같은 조각의 값이 오른 것입니다. 장기계약 물량이라도 계약 가격 자체는 분기마다 다시 협상돼 오르는 구간이라, LTA로 묶인 공급과 수출 단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HBM3E 현물가는 계약가의 4~5배"
장기계약이 자리를 잡으면서 현물과 계약 가격의 격차도 벌어졌습니다. 서울경제는 대표 제품인 36GB HBM3E 한 개 기준의 현물가격이 약 2,100달러로, LTA 가격의 4~5배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양산을 준비 중인 16단 HBM4는 현물에서 약 3,500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대형 고객사에 먼저 배정되고 현물로 나오는 잔여 물량이 줄어 값이 뛰는 구조입니다.
엔비디아 장기구매 확약, 두 분기 만에 1,600억 달러 증가
고객사 측 움직임도 함께 보도됐습니다. Tom's Hardware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장기구매 확약액은 회계 2027년 1분기 1,190억 달러에서 2분기 2,790억 달러로 늘었고, 엔비디아는 이번 확약이 주로 메모리 조달 관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Dealsite 집계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자산은 올해 상반기 38조6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2% 늘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안 팔려서 쌓인 재고가 아니라 계약 이행을 위해 미리 확보한 물량이라는 해석이 붙어 있습니다.
범용 DDR5는 언제쯤 내려가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격차가 그대로 RAM 가격에 전가됩니다. TrendForce는 이미 3분기 서버 DRAM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는데(7월 9일 보도자료), 서버 물량이 우선 배정되는 한 PC용 DDR5의 공급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매장에서도 올해 들어 "RAM만 빼면 견적이 맞는다"는 문의를 자주 받습니다. 그래픽카드 값 이야기부터 시작했던 글은 아래에 남겨둡니다.
다만 장기계약이 항상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글로벌경제는 계약이 수익 안정성을 주는 대신 현물가가 급등할 때 추가 이익을 포기하는 측면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새 공장이 실제로 돌아가는 시점까지 균형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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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rendForce 뉴스(2026-09-01, 서울경제·Dealsite·Tom's Hardware·글로벌경제 인용 종합), TrendForce 보도자료(2026-07-09). 수치 기준: 수출 통계 5~7월(무역협회 8/31 발표), 재고 2026년 상반기, 가격 전망 3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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